햇볕이 안들어오는 실내에 자연채광을 끌어들이는 특수 광케이블이 국산화됐다.
대한전선의 광섬유 전문계열사인 옵토매직(대표 강희전)은 실내에서 태양광을 비추는 자연채광용 광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판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건물 외부에 설치한 집광기(사진)에서 끌어들인 태양빛을 수십미터 떨어진 건물 실내나 지하로 전달해서 특수렌즈로 산란시켜서 밝게 비춘다. 외부전원이 전혀 필요없고 한번 설치하면 태양이 뜨는 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가장 친환경적인 조명기술이다.
옵토매직이 개발한 자연채광용 광케이블은 두께 1.8㎜이며 순수 실리카 재질로 제작돼 1m 당 에너지감소율이 0.08%에 불과하다. 빛 투과율이 워낙 뛰어나 집광기로 모은 태양광을 약 70m 거리에 전송해도 충분한 밝기를 확보할 수 있다. 햇볕이 좋은 날 광케이블 3가닥이면 최대 100와트급 백열전구와 맞먹는 조명을 만들 수 있다. 자연상태의 태양빛을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에 눈에 피로가 없고 지하철 역사나 건축물 내부에서 식물의 광합성을 할 수 있다. 자연광 특유의 살균효과로 주변 공기를 정화시켜준다. 지난 60년대 일본에서 플라스틱 광섬유를 이용한 자연채광기술이 나왔지만 빛의 전송손실이 너무 커서 15m 이내의 짧은 거리에만 사용이 가능햇다.
옵토매직은 자체 개발한 광케이블 자연채광을 63빌딩과 지하철 5호선 장한평 역사에 설치한 결과 좋은 고객평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광케이블을 활용한 채광시스템은 낮시간대에 가장 친환경적인 조명기술이지만 설치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단점이다. 회사측은 미국, 일본,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는 보급량이 크게 늘어 오는 2014년이면 세계시장규모가 3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정창현 옵토매직 과장은 “도시 건물이 갈수록 거대화 밀집화되면서 24시간 전기조명이 필요한 실내장소가 늘고 있다”며 “그동안 광케이블 시장은 초고속 통신에 사용됐지만 앞으로는 실내 곳곳에 자연광을 비추는 조명용도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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