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LGD, 분기 영업익 1조 달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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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동반 달성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양사는 9월까지 계속된 패널 가격 상승 및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됐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경우 지난 2008년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적은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에 도전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9500억원과 9900억원 선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증권사 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근 양사 실적 전망이 호전되는 추세가 뚜렷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동반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경우 5조9000억원 매출에 9500억원 선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이 같은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533%나 늘어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1000억원에 영업이익 9900억원이 예상됐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4.7%, 영업이익은 35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두 업체의 실적 호조는 전 세계적인 LCD TV 수요 급증으로 패널 공급이 달리면서 가격 상승 효과가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중국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세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양사는 지난 4월부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 739달러이던 패널 평균단가(달러/㎡)는 852달러로 15.3% 상승할 전망이다. 출하면적도 569만9000㎡로 전분기에 비해 13.8% 늘어난 것은 물론 매출액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동향이 9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10월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3분기 국내 패널 업체들은 사상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4분기에는 패널 가격 하락 및 세트 업체들의 재고 조정 여파로 실적 호조가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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