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앤씨, 日·북미·中 겨냥해 모바일TV 수신칩 개발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는 일본 모바일TV 표준을 지원하는 시스템온칩(SoC) 1종과 북미 및 중국 표준을 지원하는 RF칩 1종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일본 모바일TV 표준 ‘원세그’와 호환되는 SoC(모델명 J3000)는 수신한 신호의 잡음을 제거하는 RF와 이를 디지털 해독하는 베이스밴드가 통합된 칩으로 기존 제품 대비 23% 이상 크기를 줄였으며 크리스털, 레귤레이터 IC의 기능이 내장돼 원가 절감 및 제품 설계에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독자적인 알고리듬을 사용해 시속 310㎞ 정도의 빠른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북미 및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RF칩(모델명 UR3000)은 수신된 신호에서 잡음만 제거하고 필요한 신호는 증폭하는 기능을 하며 초단파 VHF(54∼245㎒)와 CMMB(UHF) 대역을 지원, 북미지역 ATSC-M/H 및 중국 CMMB에 최적화됐다. 연속동작 모드에서 경쟁사 대비 50% 정도 전력 소모(70㎽)를 줄여 휴대폰 및 MP3플레이어와 같은 휴대형 기기에 적합하게 설계했다고 아이앤씨테크놀로지 측은 설명했다.

 아이앤씨는 현재 국내 휴대폰 제조사를 통해 두 칩의 시험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박창일 사장은 “국내 휴대폰 제조사뿐 아니라 해외 공급도 타진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TV 시장의 SoC화를 선도해 세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팬택 등 국내 휴대폰 업체에 DMB 수신칩을 공급하는 모바일TV 칩 전문 업체로 지난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액을 뛰어넘는 269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달성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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