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이 짧은 연휴와 신종 플루 우려 탓에 추석 장사에서 ‘대박’을 맞았다. 귀성을 포기한 소비자가 인터넷 몰을 이용해 고향에 선물을 보내는 경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옥션은 4일 식품과 생활용품 등 추석 카테고리의 최근 2주일간(14일∼27일) 매출이 전년 추석 2주 전에 비해 75%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산품 선물 세트를 중심으로 5개 이상 다량 구매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명절 선물 세트로 추석에 첫선을 보인 손 소독제와 세제류 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공산품 선물 세트 매출이 전년대비 240% 가량 신장했다. 홍삼· 인삼· 수삼은 전년대비 3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G마켓도 추석 선물 세트 판매가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다. 생활용품 세트 판매는 2만여건으로 전년 추석 전과 비교해 10% 늘었다. 홍삼 등 건강식품세트 판매도 40% 증가했고, 유기농 야채와 버섯 등 친환경인증식품 판매도 전년 대비 무려 7배 가량 증가했다.
인터파크에서도 추석 선물 세트 매출이 카테고리별 전년 대비 15∼50% 증가했고, 3만원 대 상품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GS이숍에서도 추석 기획전 기간에 선물 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옥션 관계자는 “올 추석은 연휴가 짧아 추석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 공산품 선물 세트 등 물량을 예전보다 늘려 잡은데다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일찍 행사를 준비했다” 며 “신종 플루 우려 등으로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인터넷 쇼핑이 늘어난 요인”이라고 말했다.
추석 전 인터넷 몰 방문자도 전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랭키닷컴은 지난달 30일 종합 인터넷 몰 상위 6개(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GS이숍·롯데닷컴)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가 전년 대비 평균 17% 증가했다.
허정윤 기자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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