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고속인터넷 `품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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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초고속인터넷 접속 품질이 가장 뛰어난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높은 보급률과 IPTV 같은 인터넷 응용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어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리더십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4일 영국 옥스퍼드대학 경영대학원(SAID Business School)과 스페인 오비에도 대학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66개국의 초고속인터넷 품질과 보급률, 응용 서비스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일본과 스웨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두 대학의 연구진이 ‘광대역 품질 점수(BQS)’와 ‘보급률(penetration)’ ‘리더십(leadership)’을 지표로 총 66개 국가 2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조사, 연구한 결과다.

 조사의 핵심인 BQS는 데이터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 데이터가 개별 컴퓨터에 도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는 고해상도 영상통화, IPTV 등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인터넷 응용 서비스를 실제로 얼마나 구현하는지 측정하는 척도가 된다.

 로이터는 한국이 지난해 일본에 뺏긴 1위 자리를 되찾고 정보통신기술(ICT) 최강국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민관이 합심해 품질을 높였다는 연구진의 평가를 그대로 전했다.

 일본은 광케이블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BQS에서 64점을 받아 2위에 머물렀다. 보급률 역시 우리나라(97%)에 비해 현저히 낮은 64%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요코하마와 나고야가 초고속인터넷 품질 도시 1, 2위를 각각 차지해 자존심을 지켰다. 서울은 5위였다.

 초고속인터넷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스웨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위에 올랐고, 네덜란드는 광케이블에 기반을 둔 서비스 교체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4위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연구를 주관한 옥스퍼드 경영대학원 앨러스테어 니컬슨 펠로는 “앞으로 3∼5년 후에 초고속인터넷에 기반한 영상통화와 IPTV가 인터넷 사회를 지배하는 주류가 된다. 이에 대비한 초고속인터넷 품질을 제대로 구현하는지가 연구의 초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