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e스포츠 올림픽` 열린다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 정부 승인기관들이 참여하는 e스포츠계의 올림픽을 개최한다.

국제e스포츠연맹(IeSF·회장 김신배)은 오는 12월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강원도 태백시 오투리조트에서 ‘국제e스포츠연맹 총회’와 국제 대회인 ‘국제e스포츠연맹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국제e스포츠연맹 챌린지는 참가국가의 정부가 승인한 e스포츠 단체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e스포츠계의 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다. 첫 대회에는 독일·영국·대만 등 IeSF 회원국 10개국과 비회원국 10개국 등 총 20개국에서 2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직까지 IeSF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국제 e스포츠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일본도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종목은 ‘워크래프트3’, ‘피파온라인2’, ‘아바’ 등 3개다.

IeSF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챌린지 대회를 개최, 명실상부한 e스포츠계의 올림픽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IeSF와 챌린지 대회가 자리를 잡을때까지 향후 2∼3년간은 국내에서 개최하되, 이후에는 각국의 유치신청을 받아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IeSF는 대회와 함께 열리는 총회에서 신규회원국 유치를 추진하는 등 연맹 강화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가입규정을 다소 완화해 회원국들의 참여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또 현재 유럽 7개국, 아시아 3개국인 회원국의 대륙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아시아지역 국가의 가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오원석 IeSF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처럼 e스포츠 단체가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곳이 20여개국 남짓인데, 이런 나라만 대상으로 하면 회원국 확대가 쉽지 않다”며 “현재 승인받지 않았더라도 승인준비를 하는 곳은 일단 회원국으로 등록시키고, 정부 승인받는 것을 지원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총회와 챌린지 대회를 시작으로 IeSF의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이를 기반으로 표준화를 주도해 명실상부한 국제 e스포츠 기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