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유난히 짧은 추석 연휴로 인해 귀향길 극심한 정체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도로 위 차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 긴 운행시간 중간에 고장이라도 난다면 보통문제가 아니다. 특히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가족이 탑승하는 차량 내 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장 우선은 기본적인 차량 점검이다. 매년 추석 기간 중 고장의 80%는 타이어펑크,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동불량, 냉각수 부족으로 인한 엔진과열, 열쇠 분실 등이다.
이 때문에 장거리 운전에 앞서 최소한의 소모품은 확인하는 게 좋다. 브레이크 점검, 배터리 상태, 엔진오일·냉각수량 점검, 타이어 공기압, 등화장치(전조등·브레이크등·방향지시등) 점검이 이에 해당한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시하는 서비스 코너를 이용하면 이 같은 무상점검은 물론이고 소모성 부품을 무료로 교환받을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추석 연휴기간인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52개 휴게소에서 서비스 코너를 운영한다. GM대우도 같은 기간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 휴게소 15군데에서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을 해주고 엔진오일과 냉각수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 또는 보충해 준다.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 역시 10월 1일부터 4일까지 각각 전국 7개와 8개 휴게소에서 차량 점검 등 서비스를 진행한다. 추석 연휴 자동차 업체별 종합상황실 연락처는 △현대차 080-600-6000 △기아차 080-200-2000 △GM대우차 080-728-7288 △쌍용차 080-600-5582 △르노삼성차 080-300-3000이다.
자동차보험도 한번 살펴보자. 장시간 운전이 예상되는 명절에는 한 대의 차량을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운전하는 일이 있다. 이럴 때 사고가 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가족 한정과 같이 운전자를 제한하는 운전자 한정 특약에 가입하거나 연령 한정 특약에 가입돼 있다.
여러 사람의 운전이 예상되면 ‘임시운전자 특약’에 가입하면 된다. 7·10·15일 중 고객이 원하는 특정 기간에 대해 피보험자 차량을 누구나 운전할 수 있다. 다만 임시운전 기간 첫날 0시부터 마지막날 밤 12시까지만 보장하므로 출발하기 하루 전에 가입해야 한다.
가족이 장시간을 보내는 자동차 실내 위생도 관심사항이다. 확산되는 신종플루 때문인데 위생을 위해 자동차 내부 주요 부품에 항균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운전자와 동승자 신체와 가장 접촉이 많은 좌석은 항균시트를 적용하고, 운전대를 소독하거나 항균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차량 내 오염된 먼지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자동차 실내 먼지를 진공청소기 등으로 청소하고 오염물질이 가장 많은 발판을 전용 소독제를 이용해 멸균해야 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몰리는 휴게소를 방문한 뒤에는 반드시 휴대형 손소독제를 이용해 손을 깨끗이 해야 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