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측되는 전형적인 엘니뇨와 다른 형태의 엘니뇨가 지구 온난화와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이 국내외 공동 연구에서 밝혀졌다.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 예상욱·국종성 박사팀은 기존 엘니뇨와 다른 형태의 엘니뇨가 최근 자주 발생하는 이유가 지구 온난화와 관련성이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 LEGOS/CNRS, 미국 하와이대·마이애미대와 공동 연구로 이루어졌다.
엘니뇨는 3∼8년 주기로 열대 동태평양 지역의 표층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지구의 일기 및 기후 변동성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1970년대 후반 이후 동태평양 지역에서 표층 온도의 최대값이 관측되는 전형적인 엘니뇨보다 중태평양에서 표층 온도의 최대값이 관측되는 다른 형태의 엘니뇨가 자주 관측됐다. 이 같은 형태의 엘니뇨는 전형적인 엘니뇨와 전혀 다른 중위도 대기 순환 변동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4차 보고서에 활용된 전 지구 기후 시스템 모델을 분석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 실험과 현재 기후 모의 실험 결과를 비교 분석해 지구 온난화 아래에서 전형적인 엘니뇨보다는 다른 형태의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향후 지구 온난화가 전 지구, 특히 중위도 지역 기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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