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자국 방식 지상파 디지털방송 기술의 남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세 규합에 나서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 일본 및 페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브라질·페루·아르헨티나·칠레 5개국 통신장관은 21일(현지시각)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디지털방송 관련 국제회의를 열고, 일본 방식 디지털방송 기술의 남미 주변국 확산 공조에 합의하는 내용의 ‘리마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일본의 디지털방송 방식인 ISDB-T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과 브라질이 공동 개발한 SBTVD 방식 디지털방송을 채택한 남미국가들이 참가한 첫 국제회의다. 이미 일본 진영에 합류한 남미국가들이 연대해 인근 남미국가로 세를 불릴 목적으로 국제회의를 마련했다.
회의에 참가한 하라구치 가즈히로 일본 총무상은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방식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와도 회담했다. 회담 직후 에콰도르 전기통신감독청 장관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측이 좋은 조건을 제시해왔다”며 “일본·브라질 방식의 채택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남미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브라질을 앞세우면 지상파 디지털방송 도입을 추진 중인 남미 국가를 공략하기가 용이한데다 향후 디지털TV 남미 수요가 1억대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막대한 시장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남미 LCD T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추격하려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또 유럽 50여개 국가가 채택한 유럽방식, 우리나라와 북중미 국가가 채택한 미국방식에 비해 표준화 경쟁에서 뒤처진 일본방식을 확산할 수 있는 미개척지가 남미라는 점도 이유로 작용한다.
현재 일본방식을 채택한 국가는 공동개발국가인 일본과 브라질을 비롯해 페루, 아르헨티나, 칠레 등 5개국이며,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이 조만간 이에 가세할 예정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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