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결과물을 사업화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 예산이 지금의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현재 200억원 규모인 R&D 사업화 지원 예산을 500억원까지 늘리기 위해 올 연말 예산 타당성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R&D 사업화 예산은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판로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올해 처음 이 예산이 중소기업 R&D 지원과 별도로 배정됐으며, 중기청은 이를 500억원까지 확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5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예산은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중기청은 500억원에 달하는 2011년 R&D 사업화 예산을 책정할 계획이다.
이 예산으로 사업화를 지원 받는 기업은 제품 마케팅과 상품화 비용 지원은 물론이고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우수한 R&D 결과물을 해외에 내놓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중소기업의 R&D 역량 강화만 지원해 오면서 이를 사업화하는 것은 기업의 몫으로 남겼다.
하지만 우수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사업 경험 부족과 마케팅 역량 부족 때문에 사업화까지 성공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사업화 지원으로 R&D 결과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되면 R&D 지원 사업의 성과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정부는 내년 R&D 예산도 올해 4780억원에서 5100억원으로 늘리는 예산안을 확정했고 내후년에는 R&D 사업화 지원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의 R&D를 보다 다방면에서 지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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