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이 내년 휴대폰 수출 1000만대 재돌파에 나선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이후 4년만에 1000만대 수출 시대를 다시 열 전망이다.
20일 팬택계열 관계자는 “최근 AT&T를 비롯한 미국지역 이통사들과 내년 수출 라인업과 물량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며 “미국 외에 수출 지역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 내년에는 1000만대 이상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팬택계열이 내년 휴대폰 수출 1000만대를 넘어설 경우, 2007년 기업개선작업 개시 이전 수준으로 해외 사업 역량을 회복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영 정상화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팬택계열은 지난 2006년 1193만대를 수출한 이후 기업개선작업 여파로 해외 사업을 대폭 축소, 500만대 수준까지 물량이 축소됐었다. 이후 수출 지역을 줄이는 대신 물량을 늘리는 ‘픽스앤드맥스(Fix&Mix)’ 전략을 기반으로 서서히 물량을 늘려왔다. 올해 팬택계열은 미국·일본·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700만대 정도를 수출할 전망이다.
이미 이 같은 사업 목표에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어 더욱 희망적이라는 평가다. 퀄컴을 주요 주주로 영입하고, 채권은행단의 출자 전환으로 자본 잠식을 탈피하는 등 대외 신인도 개선 작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또 미국은 물론 유럽·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 이통사 및 유통업체들이 팬택 휴대폰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모로코의 유력 재계 인사가 팬택을 방문, 현지 유통을 타진한데 이어 텔레포니카 사장도 직접 사옥을 찾아 개발중인 제품을 둘어보고 관심을 표명했다.
팬택 관계자는 “해외 중소 이통사 및 오픈마켓 채널들이 3G 휴대폰 벤더로 팬택을 주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럽·동남아 등 새로운 지역에도 추가로 진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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