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전…안심하고 떠납니다"

Photo Image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시기에 안심하고 떠날 수 있게 됐다. 9월 수출은 약 3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11% 정도 될 것 같지만 많이 정상화됐다. 무역흑자는 30억달러 정도 날 전망이다.”

이번 주말 공식 임기를 마치고 과천 정부 청사를 떠나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의 표정은 홀가분했다. 나아진 경제 상황은 이명박정부 출범과 함께 지경부 초대 장관을 맡아 1년 6개월여를 실물경제 야전 사령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이 장관은 17일 지경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녹색성장, 신성장동력, 에너지 기본계획 등 실물경제 기본 계획을 다 짜놓은 것이 뿌듯하다. 이제 보완해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쏜살같다’ ‘시원섭섭하다’ ‘대과 없이 일 마치고 떠난다’는 세 가지 표현으로 이별을 고한 이 장관은 그래도 몇 가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장관은 “원전 수출 1호, 해외 대형 유전 확보를 임기에 꼭 해냈으면 했는데 안 됐다. 노후차 지원 방안을 잘 만들었는데 일부 오도되면서 실패한 것처럼 보여졌다. 결과적으로 아주 잘된 정책이라고 자평한다”고 했다.

이 장관과 후임으로 올 최경환 의원의 인연은 각별하다. 연세대 학부 동문일 뿐 아니라 공직생활도 같은 경제기획원에서 시작했다. 박사 학위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받았다. 장관까지 나란히 지내게 됐다. 이 장관 스스로가 “보통 인연이 아니다”고 할 정도다. 후임 장관에게 스스럼 없이 정책 조언이 전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최경환 신임 장관은 오는 2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진호기자 jho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