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던 IT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전체와 비IT 부문의 노동생산성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16일 올해 2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IT 부문의 2분기 노동생산성 지수는 171.8로 전년 동기 대비 1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30.6%로 저점을 찍은 뒤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비IT 부문의 생산성 지수 111.8은 물론이고 제조업 전체 노동생산성 지수 122.7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제조업 전체 노동생산성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노동생산성이 3분기째 줄어들기는 지난 2001년 1∼3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할 때 노동생산성은 9.1% 증가, 지난해 4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 같은 노동생산성 하락은 민간 부문의 소비·투자·수출부진이 계속되며 제조업 산출량이 노동투입량보다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생산성은 제조업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값으로, 투입된 노동량이 산출량보다 크면 생산성은 떨어진다.
중화학공업과 대기업의 감소율은 각각 1.1%와 3.5%로, 경공업(7.4%)과 중소기업(6.8%)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치가 개선됐다.
한편, 2분기 시간당 명목임금을 노동생산성으로 나눈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하락, 3분기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기업의 감산으로 초과급여와 특별급여가 크게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근로자들의 명목임금 감소율(3.2%)이 노동생산성 감소율(2.7%)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정종영 지경부 기업환경개선팀장은 “향후 경제회복이 본격화돼 산출량과 고용이 늘어나면 노동생산성은 증가로 반전될 것”이라며 “감소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만큼 다음 분기에는 노동생산성이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동규·이진호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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