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통신서비스기업인 KT가 인터넷전화(VoIP)사업 부문서 이전과는 달리 적극 공세로 돌아서면서 협력업체들이 분주해졌다.
기존 장비 공급 확대는 물론이고 신규 장비 도입까지 이어지면서 기업용 게이트웨이·교환기 등 다양한 VoIP 협력업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최근 공격적인 VoIP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관련 장비업체의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밝힌 VoIP ‘쿡 인터넷전화’의 순증가입자는 상반기까지 79만5000명이다. 특히 7월부터는 가입자 증가세가 늘어나면서 95만1000명을 기록했고 8월에는 104만7000명으로 늘었다. 7월 이후부터는 가입자 순증 1위를 달리고 있다는게 KT 측의 설명이다.
순증가입자 수요만 약 100만대 이상의 전화기 수요가 발생했다. 교체 가입자 등까지 감안하면 실제 수요는 훨씬 크다. 특히 7월 이후부터 가입자 증가에 대비, 구매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KT에 전화기를 공급하는 업체는 다산네트웍스·삼성전자·LG-노텔·아프로텍 4개 회사로 최근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100억원에 불과하던 인터넷전화기 매출이 올해는 최소 200억원 이상, 최대 300억원까지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도 월 10만대 이상의 물량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KT에 공급하는 물량의 30%를 삼성이 공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KT가 월 30만대를 구매하는 셈이다.
하반기부터는 기업 고객에 VoIP 영업을 강화하면서 교환기 등 기업용 장비 수요까지 급격히 늘었다.
KT에 기업용 VoIP 교환기(소프트스위치)를 공급하는 아크로메이트는 최근 KT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KT에 소프트스위치를 공급하고 있는 아크로메이트 등도 최근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대기업용 호가 늘어나면서 라이선스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중견기업 대상의 IP교환기 공급도 크게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에 KT는 벤처기업과 함께 최근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하는 신규 장비까지 개발했다.
KT는 최근 VoIP 시스템 전문 벤처기업인 코아트리와 함께 통합형 VoIP 교환기를 개발, 30인 이하의 소규모 법인 공략에 나섰다. 이 장비는 공유기·게이트웨이·유무선통합(FMC) 기능 등을 통합해 구현한 제품이다. 특히 기존 일반전화(PSTN)까지 수용할 수 있는 포트도 장착했다. 기존 전화기를 활용하거나 사고 발생 시에도 통신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이 장비는 연말까지 약 2만대 이상 공급될 전망이다. 내년 예상 규모는 10만대 이상이다.
업체 관계자는 “그 동안 수세적인 입장이던 KT가 공세에 나서면서 VoIP가 크게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KT 협력업체뿐 아니라 다른 VoIP사업자의 협력업체 실적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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