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그 중에서도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 www.kitech.re.kr)에게 올해는 각별하다. 개원 20주년을 맞는데다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그린화를 선도하는 ‘녹색 리더’로서의 원년 선포라는 의미 때문이다.
생기원이 새로 구축한 녹색기술 개발·지원체제에 따르면 전국의 근접기술 지원 조직을 전면 재정비하고, 생산기반기술과 생산시스템, 섬유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R&D와 성과를 즉시 생산현장으로 이전할 수 있는 이원화된 연구 및 지원이 원활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특히 중점 연구영역의 녹색기술 개발과는 별도로,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KNCPC)를 새로 설치했다. KNCPC는 기업의 제조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료 단계에서부터 공정, 최종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제조공정에 청정생산 기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이전·확산하는 일을 담당한다.
녹색기술과 관련한 생기원의 대표적 성과로는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소형 연료전지 시스템,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PCB 제조기술, 20% 이상 원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무연 솔더(납이 들어가지 않은 땜납 재료) 기술,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초저공해 가스화 연소기술, 열 전달 능력을 크게 키운 초고효율 평판형 방열판, 태양전지 핵심 부품인 웨이퍼 잉곳 제조 공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생기원은 또 산·학·연 연계를 강화하고, 특히 대·중소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선진국의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녹색성장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 주력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녹색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녹색산업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생산기술 테스트베드 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생산공정, 신기술, 시제품 등을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형 실험실을 구축· 운영함으로써 혁신적인 녹색 생산기술을 중소기업에 보급할 계획이다.
생기원 관계자는 “소재 선정부터 리사이클에 이르기까지 녹색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전 주기적 지원 체제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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