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PC 운용체계(OS) 윈도7을 설치하는 데 무려 20시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윈도 설치 관련 공식 블로그(blogs.technet.com/chris_hernandez/archive/2009/09/02/windows-7-upgrade-performance.aspx)가 밝힌 MS의 내부 테스트 결과다.
이 블로그에 따르면 기존 윈도비스타 사용자가 윈도7으로 ‘인플레이스(in-place)’ 업그레이드를 하면 최대 1220분, 즉 20시간 20분이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스 업그레이드란 미리 기존 PC의 데이터를 백업해두고 포맷을 거쳐 완전히 OS를 새로 설치하는 ‘클린(clean)’ 업그레이드와 달리 백업 과정 없이 윈도7 DVD를 넣고 코드만 입력하는 방식이다.
MS가 실험실에서 로·미드레인지·하이엔드 등 세 종의 PC에 중간급(medium)·고급(heavy)·슈퍼(super) 사용자를 지정해 직접 설치한 결과, 16개의 시나리오 중 12개는 2∼4시간 내에 설치됐지만 나머지 4개는 최소 8시간에서 20시간 이상이 걸렸다.
‘클린(clean)’ 인스톨은 상대적으로 설치 시간이 빨라 26∼46분 소요됐다고 MS 측은 밝혔다. 다만, 이 시간에 백업한 기존PC의 데이터를 재설치하고 각종 세팅을 완료하는 데 드는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다.
MS 윈도디플로이먼트팀의 크리스 헤르난데스는 “(시간이 많이 걸린) 슈퍼 유저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양이 방대한 ‘파워유저’에 해당해 일반화할 수 없다”며 “대다수 일반 사용자는 업그레이드하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윈도XP 사용자가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클린’ 설치만 가능하다. MS는 이 사례를 테스트하지 않았지만 윈도비스타에서 윈도7으로 ‘클린’ 설치하는 것과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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