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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회사가 최근 주목받는 것은 기술력과 경영실적에 기반합니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49)은 최근 시장에서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크게 고무돼 있다.
누리텔레콤은 스마트그리드 사업 가운데 핵심인프라인 원격검침시스템 구축사업에 10년 넘게 집중해왔다. 다양한 유무선 통신 인프라와 연결이 가능한 시스템을 확보했고 관련 특허만 26종을 갖고 있다. 오랜기간 한 분야에 매진한 결과 최고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국내는 물론 노르웨이·스웨덴·영국 등 해외사업도 잘 되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스마트그리드가 되려면 발전·송전·배전·수용부문에서 양방향 통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 가운데 원격검침 수요가 가장 많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수용가 원격검침이 제도화되고 있는 점도 회사에는 큰 기회”라고 덧붙였다.
누리텔레콤은 올해만 코스닥에서 ‘최우수 테크노경영상’을, 산업은행이 선정하는 ‘KDB글로벌스타’로 선정됐다.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CT)로도 뽑혀 국가 기술개발사업의 지원도 받게 됐다.
지난해말 4000원대이던 주가도 현재 1만3000원선까지 오르는 등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635억원과 57억원으로 전년보다 10% 내외의 안정적 성장을 자신한다.
누리텔레콤은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 시스템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회사는 현재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11개국에서 원격검침과 센서네트워크 시범사업과 본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스웨덴 예테보리시에서는 27만 가구에 달하는 원격검침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예테보리시가 추진 중인 시 전반의 센서네트워크 사업자로도 선정이 유력하다.
조 사장은 “단순히 전기를 원격검침 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존의 망 인프라를 이용해 가스, 수도, 온도 측정 등에 모두 활용하는 토털 원격검침 사업이 가능한 솔루션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며 “향후 전기차가 활성화 될 경우에 대비해 전기 키오스크 등의 원천기술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