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경제를 이끌고 있는 선도국가이자 아프리카 최대 시장이다.
남아공의 GDP와 상품 교역액은 전체 아프리카 총액 대비 30%와 23%를 차지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은 5000달러 이상이며, 주변 국가들과의 무역·직접투자·기술 이전 등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 성장을 담당하고 있다.
흑인들이 중산층으로 편입되고 있는 점은 남아공 시장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다. 신흥 흑인 중산층을 ‘블랙 다이아몬즈’라고 부른다. 이들은 2007년 기준으로 남아공 인구의 9%인 260만명으로 추산되며, 소비 비중은 28%에 육박한다. 소비성향도 강하다. 백인이 소득의 0.58%를 가전제품에 소비하는데 비해 흑인은 0.86%를 쓴다.
젊은층은 과시형 소비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제품 교체주기가 짧은 편이며, 영국의 식민지배 생활로 서구 브랜드와 제품에 거부감이 없다.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질적 수준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체 IT 시장의 30%를 차지하며 아프리카 IT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2009년 남아공 IT 시장 총매출 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SW 시장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SW 시장이 6억68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2010년까지 연평균 7.6% 성장해 8억8500만달러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2005년 3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인터넷 가입자도 2005년 480만명을 돌파했다.
전자기기는 한국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백색가전은 남아공 로컬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다. 향후 전자기기 시장은 9.6%씩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는 해외 비즈니스 업무처리(BPO) 기지로 자국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영국과 비슷한 시간대를 장점으로 인도에 집중된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BPO센터를 설립하는 기업들에 5년 기한으로 직원훈련기금과 세금 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IBM이 1540명 규모의 특별 기술지원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셸이 베네룩스 고객에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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