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온라인 게임이 몰려온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등장 이후 주춤했던 국내 게임 시장에 최대 특수인 겨울방학 시장을 겨냥한 대작 게임들이 연이어 공개된다.
캐주얼 게임이 주를 이뤘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국산 대작은 물론 중국·일본·유럽 게임까지 가세해 글로벌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NHN의 ‘C9’이 지난달 15일 공개서비스를 하며 포문을 연 가운데 ‘테라’의 테스트가 이어질 예정이며 넥슨의 ‘마비노기영웅전’, 네오위즈게임즈의 ‘배틀필드온라인’과 ‘에이지오브코난’, CJ인터넷의 ‘드래곤볼온라인’과 ‘주선온라인’, 엠게임의 ‘열혈강호2’, 예당온라인의 ‘패온라인’ 등이 줄줄이 공개된다.
NHN(대표 김상헌)은 지난달 15일 C9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포문을 열었다. C9은 현재 서버 7대에 동시접속자수 7만명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며 3분기 안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12월에는 수백 억 원의 개발비가 투여된 논타깃팅 온라인플레잉게임(MMORPG) ‘테라’의 공개테스트가 잡혀 있다. 상반기 기존 게임의 고도화에 집중했던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는 3분기 ‘배틀필드온라인’의 비공개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또, 4분기에는 유럽산 대작 RPG ‘에이지오브코난’을 상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하반기 전 세계 3억부 이상이 판매된 만화 ‘드래곤볼’을 원작으로 개발된 ‘드래곤볼온라인’으로 대작 경쟁에 불을 지핀다. 드래곤볼온라인은 반다이코리아가 총괄하고 NTL이 개발했으며 원작자 도리야마 아키라의 직접 검수를 받아 ‘드래곤볼’의 방대한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또, 중국 완미시공의 ‘주선온라인’도 모습을 드러낸다. 넥슨(대표 서민·강신철)의 ‘마비노기영웅전’은 4분기 공개서비스 일정을 잡았다. KTH(대표 서정수)는 ‘카로스온라인’과 중국 완미시공의 ‘적벽’으로 도전장을 냈으며 엠게임(대표 권이형)도 무협MMORPG ‘열혈강호2’를 공개하며 대작 열전에 가담할 예정이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 대작들이 연이어 공개되며 게임 기업들이 경쟁 심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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