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솔루션 기업들, 한국 진출 확대

 글로벌 모바일 솔루션 기업들이 한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바람과 모바일 솔루션 영역 확대 추세가 글로벌 기업들에게 시장 진출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정보기술(IT) 분야와 달리 한국만의 포맷이 통용되온 모바일 솔루션 분야는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을 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페라소프트웨어·퓨처마크·오비고 등이 한국 시장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노르웨이의 모바일 웹브라우저 기업인 오페라소프트웨어는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시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별도로 분리했다. 신임 한국 지사장을 영입하면서 지역 담당 수석부사장의 역할까지 맡겼다. 이달 말에는 오페라 본사의 존 본 테츠너 CEO가 방한할 예정으로, 한국 주요 고객 방문과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계획 발표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규 신임 한국 지사장은 “모바일 웹 브라우저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IPTV셋톱박스나 홈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등에서의 풀 브라우저 탑재 요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지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의 그래픽솔루션 벤치마크 테스트 툴 전문업체인 퓨처마크도 모바일 솔루션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한국에 진출했다. 그래픽 벤치마크 테스트 툴을 통해 한국 고객을 확보한 바 있는 이 회사는 스마트폰벤치마크 테스트 툴과 3D·2D 유저인터페이스(UI)제작 툴을 한국에 내놓았다.

 기존에는 텔레칩스·넥서스칩스 등 반도체 회사들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이번 모바일 솔루션 출시를 통해 휴대폰 제조사를 타깃으로 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버스라는 국내 기업을 총판으로 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성수 모바일버스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대세가 되면서 퓨처마크가 한국 모바일솔루션 시장을 겨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브라우저로 유명한 텔레카는 모바일 사업을 한국에 집중시켰다. 한국에서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텔레카코리아 사장인 황도연 사장이 지분을 인수하고 이름도 오비고코리아로 바꿨다.

 황도연 사장은 “주주변경 등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텔레카의 모바일 브라우저 사업이 주춤했지만 한국에서만큼은 수요가 있고 시장 성격도 글로벌화돼 한국에 집중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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