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로 기대를 모았던 ‘DMB 2. 0’의 상용화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훨씬 늦어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를 적용한 휴대전화 단말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 시청자가 아무도 없는 방송이 되고 말았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 관계자는 8일 “6개 지상파DMB 방송사가 지난달부터 DMB 2.0 시범송출을 시작하고 당초 예정대로 10월부터 상용화할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이를 적용한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아 계획이 불가피하게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말기 제조업체의 입장이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이르면 내년 2월부터나 DMB 2.0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통신 융합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온 DMB 2.0은 지상파DMB TV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무선인터넷에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가령 퀴즈 프로그램을 보면서 퀴즈 정답을 맞히거나 드라마를 보다 의견을 보내 결말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무선 인터넷에 접속, 보고 있던 드라마 장면에 나오는 관련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가요 프로그램을 보다가 원하는 노래의 컬러링과 벨소리 등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말기 제조사들이 DMB 2.0을 위한 새로운 단말 규격을 만드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현재 제조사 가운데 LG전자만이 내년 2월께 DMB 2.0을 적용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처음부터 DMB를 TV, 라디오, 데이터 방송으로 시작해 DMB 2.0을 일찌감치 시현한데 반해 국내 업계는 DMB 데이터 방송을 크게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내년 상반기중 DMB 2.0 단말기가 처음 출시되더라도 이런 단말기 판매의 확대로 DMB 2.0 서비스가 보편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상파DMB특위 관계자는 “DMB2.0 서비스가 DMB 시장 활성화와 국내 DMB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상황이 갈수록 DMB 시장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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