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술이전은 물론 미래비전도 함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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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기술이 있으면 기업 혼자서 하려고 하지 말고 정부·공공기술의 지원을 받아 전체를 완성하고 그것으로 해외시장을 뚫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창우 생산기술연구원 용접·접합기술지원센터장은 기업과 정부의 기술합작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기업이 가장 적은 리스크를 갖고 베스트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센터의 핵심 역할”이라며 “기업이 70%의 기술만 갖고 있다면 나머지 선도텍(선도기술)에 해당하는 30%는 정부와 공공이 맡아 주는 것이 맞다”고 공공 역할론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센터의 역할이 단지 기술 제공에만 머무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센터장은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비전에 대한 제시”라며 “튼실한 중소기업과 함께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그것이 기술의 싹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짜 지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센터가 화남전자에 무연솔더링 기술을 일부 도와준 것은 맞지만 세계 시장 수요에 대한 미래까지 설계하고 도와주지 않았다면 오늘과 같은 성공은 없었다는 인식인 것이다. 그만큼 ‘함께 가고자 하는’ 생각이 중요하단 뜻이다. 생기원 용접·접합기술지원센터는 지금도 화남전자 연구소와 공동으로 의료기기용 제어기기 차세대 버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요즘 기술과 함께 인증에 대한 고민도 깊이 한다.

 그는 “독일, 일본 등이 세계에 통하는 인증을 갖고 있다면 아직까지 우리는 중소기업과 공동개발한 기술에 시험 증거자료를 제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기업과 함께 인증에 대한 정확한 시스템과 과정을 만들고 그것을 절차화·세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요즘 화남전자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많이 갖는다고 한다. 그는 “기술지원에 서로 정당하게 평가하고 오버하지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을 보면 보람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센터가 있는 인천 송도에서 이천 화남전자까지 2시간 남짓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현장 기술지원을 위해 뛰는 이 센터장 같은 정부 엔지니어가 있어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미래는 밝다.

 이천=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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