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맨’으로 33년을 맞는 최지성 사장은 전형적인 ‘해외통’이지만 특히 독일과 인연이 깊다. 최 사장은 1979년 삼성물산 당시 신발을 팔러 독일 땅을 밟았다. 그게 독일과 첫 인연이었다. 최 사장은 “나일론에 가죽 붙여서 포대기에 담아 파는 그런 보잘것 없는 신발이었다”며 “당시 ‘졸병 주재원’으로 야단도 많이 맞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1985년 한국통신을 인수해서 만든 삼성반도체통신이 프랑크푸르트에 사무실 문을 처음 열면서 다시 독일을 찾았다.
그 때는 신발이 아니라 ‘D램’을 팔러 왔다. 최 사장은 24∼25년 전인 당시 삼성이 반도체 장사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으며 밀라노·뮌헨·런던·스톡홀롬 등 8개 사무소가 있었지만 회사를 믿지 못해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사무소를 열고 1986년 첫 뮌헨 전자박람회에 13평 규모로 참가했다. 이어 1998년에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사업부로 와 TV를 맡으면서 전시 규모를 250평으로 늘렸다.
지금 삼성이 IFA에서 사용하는 전시장도 최 사장과 인연이 있다. ‘삼성관’이 있는 건물은 독일 건축사를 다룬 잡지에 나온 건축물이다. 처음에 절반을 사용하다가 나머지 반을 사용하는 케이블방송업체가 힘들어지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맡아 어쩔 수 없이 전시 규모를 키웠다. 전시 품목은 없지만 넓은 공간에 삼성 브랜드를 알렸고 이어 삼성 브랜드 가치가 ‘B급’에서 ‘A급’으로 올랐다. 최 사장은 “13평으로 시작했던 전시 규모가 1200평 규모로 늘어났다”며 “내년에는 전시 규모를 더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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