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만명 이상이 동시에 휴대전화로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사내방송을 국내기업 최초로 시작했다.
KT는 그동안 위성방송이나 IPTV를 통해서 직원들에게 제공해오던 사내방송을 지난 1일부터 3G(세대) 휴대전화 ‘쇼’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게 했다고 6일 밝혔다.
KT 직원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30분간 진행되는 사내방송을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방송시간 이후에는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모바일 사내방송은 회사에 등록된 KT 직원들의 휴대전화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폐쇄이용자그룹(CUG) 형태로 제공된다.
KT는 그 동안 휴대전화로 공연 실시간 중계를 한 경험이 있지만 이용자 규모는 500명 정도였고, 이처럼 2만여명이 동시에 접속해 볼 수 있도록 사내방송에 확대, 적용한 것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KT가 모바일중계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기술은 TCS(Transcoding System)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오디오를 실시간으로 코덱변환 작업을 수행한다.
KT가 모바일 사내방송을 시작한 것은 전체 직원 3만8천여명 중 2만여명이 영업이나 설비 구축 등 현장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사내방송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KT는 당장 모바일 사내방송 시스템을 수익 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은 없지만, 개방형 응용프로그램인 TCS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만들어 협력업체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모바일 사내방송은 수익사업보다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목적”이라며 “그러나 2만명 이상이 동시에 볼 수 있고 다시보기 기능 등 기술적인 발전을 이뤄 모바일 IPTV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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