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마니아라면 SK텔레콤, 모바일 영화족은 KT, 최신 벨소리·통화연결음에 민감하다면 LG텔레콤.’
이동통신 3사가 저마다 색깔 있는 데이터통화·정보이용료 통합 정액요금제를 선보여 고객 유치전에 돌입했다. 콘텐츠·가격 등 각기 다른 비교우위를 내세운 3사의 전략 가운데 어떤 전략이 소비자를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이터 서비스를 자주 쓰는 이용자라면 요금제와 무료 데이터통화량, 콘텐츠 종류 등을 비교해 관심 분야나 이용 패턴에 따라 통신사를 골라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SKT, 최신 모바일게임 확보=SK텔레콤 통합요금제 ‘데이터존프리’는 요금은 경쟁사보다 최고 4500원이나 비싸지만 그만큼 콘텐츠가 다양하다. 게임·스타화보·폰스킨·영화 예고편 등 4000여개의 무료 콘텐츠를 갖췄다.
특히 게임은 2주 단위로 10개씩 신규 게임을 업데이트하면서 30∼40개의 무료 모바일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KT와 LG텔레콤이 각각 모바일게임 3개를 무료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휴대폰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라면 SKT의 통합요금제가 가장 유리하다.
또 SKT는 스타화보와 만화 서비스도 주 단위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료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T맵·T캐시 등을 통합요금제 이용자에게 무료로 서비스해 혜택이 크다.
◇KT, 데이터통화 무제한 무료=KT는 통합요금제 가입자들이 ‘완전자유존’ 내에서 월 1만원에 데이터통화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T와 LG텔레콤은 각각 55MB, 1Gb의 데이터통화만 무료 제공하고 그 이상 사용분에는 추가 비용 부담을 해야 한다.
따라서 KT의 요금제는 TV·영화 등의 콘텐츠나 포털 검색, 싸이월드 이용 등을 많이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대신 완전자유존 외부에서 제공되는 무료 통화는 7MB(3만원 상당)로 제한돼 있다.
KT는 완전자유존에서 게임·벨소리 등 콘텐츠 이외에 다른 사업자들이 제공하지 않는 유튜브·인터넷뱅킹·영상노래방·e북·영화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LGT, 저렴한 가격의 최신 음악 콘텐츠로 승부=LGT는 월9900원으로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한 통합요금제 ‘오즈 알짜정액제’를 선보였다. SKT의 데이터존프리 요금제보다 3000원 이상 저렴한 수준에 20배 이상의 무료 데이터통화를 제공한다.
특히 저렴한 요금에 최신 음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LG텔레콤은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을 각각 30곡씩 총 60곡을 매주 업데이트하고 여기에 원하는 곳이 없으면 다른 무선인터넷을 통해서도 1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해 선택폭을 넓혔다.
SK텔레콤이 월 4곡 다운로드(벨소리·통화연결음·MP3 포함)로 무료 콘텐츠를 제한하고 KT가 2∼3개월 이상 지난 곡들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최신 음악에 민감한 사용자들이 사용할만 하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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