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가 비즈니스 현장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4일 서울 역삼동 포스틸타워에서 열린 ‘온라인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에 참석한 인터넷 전문가들은 모두 소셜 미디어의 비즈니스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의 힘을 정보의 공유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서 찾는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마이크로 블로그 등 다양한 형태의 소셜 미디어 이용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상품 정보에서 정치적 견해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교환하고 검증한다. 특히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소비자로서 막강한 힘을 갖는다.
김현철 SK커뮤니케이션즈 부장은 “소셜 미디어는 그 자체가 엄청난 광고 시장”이라며 “지난 2006년 4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던 세계 소셜 미디어 광고 시장은 4년 동안 연 평균 65%나 급증, 2010년에는 무려 35억59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특히 소셜 미디어 가운데 1인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합쳐지면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트워크가 없는 1인 미디어는 일방향 소통에 지나지 않고 미디어가 없는 SNS는 지속성이 없다”며 “두 가지 소셜 미디어가 결합하면 네트워크 기반의 상호작용으로 미디어로써의 힘이 커지고 신뢰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를 이용한 사례로 브랜드 미니홈피를 들었다. 기업이 미니홈피를 운영하면서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는 “브랜드 미니홈피는 소비자에게 광고 수단이라는 거부반응이 아니라 상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홍보에 대한 대가를 받는 곳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장점을 들었다.
성공 사례로는 미니홈피를 통한 5만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온 피자헛이나 문을 연지 한달 만에 1만명의 일촌 신청 쇄도, 판매가 급증한 리바이스가 꼽혔다.
이지선 미디어U 대표 역시 홍보 수단으로써 소셜 미디어의 높은 가치를 역설했다. 소셜 미디어는 전통 미디어가 갖던 독점권을 무너뜨렸으며 시사적 이슈뿐 아니라 상품 선택까지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블로그나 유튜브,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기업 홍보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다만 많은 기업이 소셜 미디어 홍보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200개 이상의 브랜드 블로그가 문을 열었지만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경우는 절반 이하라는 사실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그 이유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마치 유행처럼 만들고 보자 식의 접근을 했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전담 인력도 없는 상태에서 지속을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선 대표는 소셜 미디어를 바라보는 기업의 향후 과제로 △조직적인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지원 △장기적인 ‘관계관리’ 전략 수립 △온라인 모니터링 및 효과 측정 등을 꼽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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