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1위 기업 컴투스가 온라인게임에 출사표를 던졌다.
첫 작품은 온라인 리얼골프게임 ‘골프스타’다. 양용은 선수의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골프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점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런 시점을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었지만 골프스타가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모바일게임 1위 기업에 만족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한 박지영 컴투스 사장(34)을 만났다.
“골프는 전략을 실행하는 스포츠며 동반해서 치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강해지지요. 또 멋진 경치를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매력적인 골프의 특성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대로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박 사장은 컴투스의 첫 온라인게임 진출 작품 소재가 왜 ‘골프’인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골프스타’의 첫 비공개 테스트는 안정적인 서버 운용과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순조롭게 치러졌습니다.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했으며 많은 의견을 받았습니다.”
박 사장은 높은 기대와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컴투스는 모바일 업계에서는 1위지만 온라인 분야에서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하나하나 배우는 자세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컴투스가 온라인게임 진출을 선언한 것은 3년 전이다. 2007년 자체 개발한 골프게임 ‘XGF’의 비공개 테스트를 두 차례나 진행했으나 시장에 내놓지 못했다. 박 사장은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판단, 공개 일정을 미룬 채 재개발에 집중했다. 1위 모바일게임 기업의 명성에 맞는 완성도 높은 온라인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온라인게임 노하우를 쌓는 데 1년 반의 시간을 투자한 셈이다.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은 플랫폼이 현저히 달라 개발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만큼 배운 것도 많습니다. 온라인게임 개발은 모바일게임 개발에 비해 적게는 세 배에서 크게는 열 배 규모 차이가 납니다.”
비공개 테스트 후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본 박 사장은 온라인 게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개발이사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샷을 날리는 느낌을 온라인게임에도 적용하고 싶어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액티브 샷이란 시스템입니다. 처음에 온라인게임에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것을 우려했지만 이제는 자신 있습니다.”
박 사장은 “개발사의 의도와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게 하는 작업이 가장 어렵다”며 마니아가 많은 골프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게임으로 통쾌한 드라이브샷을 할 준비를 마쳤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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