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공학기술 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SW공학센터가 당초 계획보다 초라한 진용을 갖춰, 용두사미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식 출범할 SW 공학센터는 공학센터장만 공석으로 남겨둔 채 과거 대부분의 SW진흥원과 일부 전자거래진흥원 직원으로 구성됐다. 규모도 SW진흥원의 기존 조직 수준이어서 별도 조직 출범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SW 공학센터는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융합 SW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는 공학기술을 연구하고 중소기업에도 SW공학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SW 공학은 보다 효과적으로 SW를 개발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것으로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대규모 개발인력이 투입되는 대형 SW 개발 프로젝트일 수록 SW공학이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 의식에 따라 기존 SW진흥원 내에도 공학센터가 있지만 정부는 전문기관으로 SW공학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융합 현실에 맞는 공학 기술 연구와 보급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지난 3월 설립 추진단이 결성됐다. 당시 조기에 전문기관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적정한 규모로 조직을 구성하고 국내외 권위있는 SW공학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채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공학센터 조직원은 기존 SW진흥원의 공학센터 인력과 발주지원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재 공학센터 인력은 21명이며, 기존 조직인원은 19명이어서 큰 차이도 없다. 당초 26명에서 출발하겠다는 목표도 맞추지 못했다. 이를 전문인력 중심으로 50명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지만 이것도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다.
이 때문에 부설기관이라기보다는 기존 공학센터처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한 부서에 그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도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 최대한 인사권을 독립시키고 공학센터 위치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측은 “공학센터가 SW 품질과 수준을 높이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공학센터장 공모를 통해 공학센터장이 선발되면 인사권 독립 등의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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