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IT품목 수출 ‘1위’ 되찾았다

휴대폰 다시 제쳐…경기회복 ‘신호탄’ 주목

반도체가 IT품목 수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9월 반도체 수출액이 휴대폰 수출액에 밀린 뒤 11개월만이다.

글로벌 치킨 게임의 종막 선언이자, 본격적인 IT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란 점에서 우리나라의 IT 수출전략에 더 없이 큰 힘이 실리게 됐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28억8000만달러로 휴대폰의 24억4000만달러 수출을 앞질렀다. 글로벌 경기 침체 본격화 시점인 지난해 9월 반도체 월 수출액이 29억6000만달러로 같은달 34억7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던 휴대폰에 IT 수출 1위 지위를 내준 뒤 처음이다.

반도체 수출은 전세계 생산시장 구조조정에 따른 하반기 공급 부족 전망에 따른 빠른 단가 회복에 따라 지속적인 증가세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우리나라 10대 수출주력 품목중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수출증가세를 기록하며 22억2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IT 3총사의 동반 수출 강세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도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291억달러, 수입은 274억달러로 1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0.6%, 32.2%씩 감소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등의 수입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향후 수출 증대 및 경기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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