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원을 넘는 소프트웨어(SW)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더존IT그룹(대표 김용우)은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인 더존디지털과 그룹지주회사인 더존다스의 ERP 사업부문을 더존비즈온에 합병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합병하면 내부거래를 제외한 SW매출만 올해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SW기업은 티맥스소프트와 다우기술 두 곳에 불과하다.
더존 IT그룹은 기존 계열사 간 중복투자와 기회비용 낭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세 기업은 모두 경영정보화라는 같은 시장에서 활동해 왔지만 각기 경영정보솔루션·영업서비스총괄·ERP 사업 등으로 역할분담을 해 왔다.
이 같은 구조가 업무 효율은 높일 수 있어도 각 기업별로 수익성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회사 측은 판단했다. 더존비즈온은 판매법인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힘들고 더존다스는 브랜드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더존다스의 경우 투자부문과 ERP 사업부문을 분할한 다음 사업부문만 합병하고 투자부문은 ‘더존홀딩스’로 사명을 바꾼다. ERP사업부문은 다른 기업과 합병하게 되며, 이를 통해 연구인력 160여명이 함께 경영 정보화 솔루션 연구를 진행한다.
더존그룹은 합병 후 법인인 더존비즈온이 2009년 매출 1105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순이익 311억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및 전자세금계산서 매출이 본격화되는 2010년에는 1500억원, 2011년에는 매출 18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더존IT그룹 관계자는 “합병 후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외형이 커져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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