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 소재 업계가 현재 주력 산업군을 뛰어넘어 미래 신성장 산업 분야에도 하루빨리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거 전통 산업에서 일본 소재 업계에 끌려 다녔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미래 유망 소재 분야로 △환경 친화형 소재 △에너지 절약형 소재 △정보화 지원형 소재 △첨단 기능형 소재를 제시했다. 환경 친화형 소재의 경우 광촉매나 고기능성 멤브레인 등 오염 처리 소재와 바이오 플라스틱, 중금속 미함유 소재 등 오염 차단 소재가 대표적이다. 에너지 절약형 소재로는 고강도 경량화 소재, 발광다이오드(LED) 소재, 태양전지용 소재 등이 꼽힌다. 정보화 소재는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미래 첨단 IT 산업에 필요한 나노 소재와 광학필름·투명전도소재 등이 거론된다. 첨단 기능형 소재는 형상기억 합금, 압전 소재, 차세대 기능성 섬유, 상체 접합 소재 등이 유망한 품목으로 떠올랐다. 이들 4대 미래 소재 분야는 현재 전 세계 산업 전반의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기에 선행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식경제부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화학소재 혁신연구회’ 역시 최근 녹색 산업용 바이오 소재와 차세대 에너지용 전지 소재, 에너지 소재, 복지산업용 의료·진단 소재 등을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형 소재로 꼽았다. 이들 미래 소재의 경우 단기 연구성과보다는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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