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회선방식(ATM)과 IP방식 간 유선통신 표준 패권 장악을 위한 제1차 디지털대전에 이어 와이맥스(와이브로)와 롱텀에볼루션(LTE)이 4세대(G) 이동통신 표준을 차지하기 위한 제2차 디지털대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동형 와이맥스 ‘와이브로’와 LTE는 각각의 장·단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와이맥스의 출발은 지난 2005년 삼성전자의 세계 첫 시스템 개발에서 출발한다. 이후 KT가 2006년 7월 시범서비스를 개시, 상용화에 돌입했다.
현재 전 세계 와이맥스사업자는 75개 국가, 139개에 이를 정도다.
전 세계 와이맥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10억달러에 이어 2009년 17억달러, 2010년 25억달러, 2011년 33억달러, 2012년 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와이맥스가 상용화는 물론이고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상이 제기되는 반면 에릭슨이 주도하는 LTE는 오는 2010년 첫 시범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LTE의 본격적인 상용화 시기는 2013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맥스와 LTE 모두 4G 복수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용화에서 뒤진 LTE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않다. 세계 각국의 와이맥스 도입을 지연시키기 위해 와이맥스 주파수 할당 및 시스템 도입 지연을 위한 회유와 압력도 불사한다.
우리나라가 와이브로 확산을 도모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우리나라는 글로벌 와이브로 테스트베드가 돼 전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이른바 우리나라를 와이브로 메카로 삼아 전 세계로 확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주도한 와이브로 기술을 성공시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해야 한다.
이미 확인된 것처럼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와이브로 진출 가능성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이브로 활성화를 바탕으로 와이브로 기반의 모바일 VoIP 서비스를 도입, 이동통신 요금 인하는 물론이고 시장 경쟁 활성화 도모 또한 가능하다. 와이브로 활성화는 정체된 무선데이터 시장의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와이브로 확산은 부진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원인은 △와이브로사업자의 소극적인 와이브로 네트워크 구축 의지 △무선데이터 시장의 구조적 모순으로 정체 △우리나라가 채택한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과 대역 폭 자체가 다른 나라와 상이, 저렴한 장비 확보 어려움 △다양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단말의 부재 등 다양하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KT와 SK텔레콤은 와이브로사업 허가조건에 부합하는 설비투자를 집행해야 한다.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전국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와이브로를 확산, 다양한 와이브로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와이브로 기반의 무선데이터 미래상을 세계에 제시하고 유무선 일체형 미래 서비스 모델 발굴을 도모함으로써 4G로의 이행도 차질 없이 진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주파수 표준을 국제 통용 규격으로 전환해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 제한적인 와이브로 단말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같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급성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무선데이터 시장 성장을 위한 무선데이터 환경 개선과 와이브로 주파수 표준, 와이브로사업자의 해외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KT와 SKT의 투자 확대를 독려하고 단말 제조사의 협력도 강구하고 있다.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향후 2년 이내에 와이브로가 만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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