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리얼그린비즈니스](2-12) 그린홈-이용호 에스에너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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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홈 보급 사업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 국가적인 녹색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효과적인 사업입니다. 하지만 지원 예산 부족, 업체 난립에 따른 사업성 저하는 우려스럽습니다.”

 이용호 에스에너지 부사장은 국내 태양광 설비 분야에서 업력과 실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2004년부터 시작된 그린홈 보급 사업이 태양광은 물론이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공공기관 설치 의무화,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등을 통해 태양광 설비 보급이 확대되고 업체 측에서는 연구개발을 활발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처음 시작된 2004년 당시에는 업체별로 최대 10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이 직접 태양광 설비를 자신의 집에 직접 설치해 사용하면서 홍보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4인 가정에서 3㎾급 설비를 설치하면 실제로 전력 소비의 90%까지 충당할 수 있다”며 “여기에 국비 지원까지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태양광 발전 부문 업체만 154개에 이를 정도로 업체가 난립해 사업성이 훼손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설치·AS 등 관련 업체들까지 합하면 전국 2000여개의 업체가 태양광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부사장은 “한 업체가 시공한 실적에 따라 연간 구축 물량을 할당받다 보니 몇 억원에서 최대 20억원 정도로 태양광 매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규모의 경제 구축을 통한 단가 인하 등 업체별 자율적인 성장을 통한 시장 확대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그린홈 구축 사업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원되는 예산이 일찍 소진돼 업체 측에서 사업적인 메리트를 갖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이 같은 내수 한계를 벗어나 업체들의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한 산업 촉진 효과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좁은 내수 시장에서 다수의 업체끼리 경쟁하면 산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그린홈 보급 등 앞선 사업 모델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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