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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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그 10년 만에 처음으로 저그 대 저그 결승전이 펼쳐진다.

 22일 오후 6시,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전에서 이제동(화승)과 박명수(하이트)가 맞붙어 27번째 스타리그 우승자를 가린다. 이제동과 박명수는 우승상금 4000만원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제동과 박명수의 이번 대결은 현존 최강의 저그 플레이어를 가리는 자리라 칭하기에 손색없다. 4개월 연속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 랭킹 1위의 이제동이 저그전 97전 77승 20패(승률 79.4%)를 기록하고 있는 최강자라는 것은 자타가 모두 알고 있는 사실. 이에 맞서는 박명수는 저그전 89전 45승 44패(승률 50.6%)로 승률은 이제동보다 낮지만, 이번 시즌 16강에서 이제동을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제압한 바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6전 4승 2패로 이제동이 앞서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은 박명수(승률 70%)가 이제동(승률 40%)을 압도한다. 또 1경기와 5경기 전장인 홀리월드에서 박명수가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제동의 골든마우스 획득 여부는 e스포츠계의 가장 큰 관심사다. 이제동은 처음으로 진출한 에버 스타리그 2007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로열로더로, 이후 2008년 바투 스타리그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스타리그 여섯 번째 2회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번 시즌 이영호와 정명훈 등 강자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이제동이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면 이윤열과 박성준에 이어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든마우스의 주인공으로 탄생한다. 또 임요환에 이어 스타리그 8년 만에 두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까지 달성할 수 있다.

 실력에 비해 저평가돼 온 박명수에게 이번 시즌은 자신의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명수는 2004년 프로게이머로 데뷔,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을 통해 스타리그에 첫발을 들여놨다. 이번 시즌이 7번째 스타리그 진출이며, 8강 또한 세 번씩이나 오른 실력자다. 이번 시즌에서 이제동과 이영호 등 내로라하는 강자를 제압하며 생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쌍둥이 형제가 양대 개인 리그를 다 석권할지도 관심거리. MSL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쌍둥이 형 박찬수에 이어, 동생인 박명수 또한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팀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리그에서 우승 타이틀이 없어 실력에 걸맞은 평가를 얻지 못한 박명수가 이번 기회를 잡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온게임넷은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전을 맞아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4강전에서 나눠준 스크래치 선물 교환권을 가져온 현장 관객 전원에게 VIP 자리 및 ‘해피머니 상품권’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박카스 스타리그 U-PASS’ 등을 증정하는 것. 이 밖에도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하는 ‘전광판 허그 타임’ 이벤트도 진행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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