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틀 째인 19일 네티즌의 추모 열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19일 주요 포털의 추모 게시판에는 고인을 기리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추모 게시판에는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10만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다음이나 네이트 등의 추모 게시판에도 수만건의 글이 쇄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사이버 분향소 역할을 하는 포털에서 네티즌은 하나같이 고인이 생전에 이뤄낸 민주화와 남북화해의 업적을 기렸다. ‘IT 코리아’를 만든 주역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게임포털도 추모 열기로 뒤덮였다. 지난 노무현 대통령 서거 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게임 포털은 이번엔 대부분 메인 로고를 회색으로 바꾸고 애도를 표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게임을 비롯해 피망, 넷마블, 넥슨닷컴, 플레이엔씨 등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게임 업체들은 김 전 대통령 추모기간 동안 화려한 이벤트를 삼가고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와 마찬가지로 네티즌의 멀티미디어 추모 열기도 이어졌다. 동영상 검색 전문 업체 엔써즈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10여 개의 추모 UCC가 등장했다. 또 430여 개던 김 전 대통령 관련 동영상은 19일 오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동영상들이 세계 각국의 인터넷 사이트로 확산, 20만건 정도가 검색되고 있다.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18일 김 대통령 서거 후 50여 개의 관련 UCC가 등록됐다. 단문 블로그 트위터에는 추모 근조 리본을 다는 기능이 생겼다. 19일 2시 현재 1000여 명이 자신의 트위터에 근조 리본을 달고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장동준·김인순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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