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북미 게임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넥슨이 발군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넥슨의 북미법인 넥슨아메리카가 작년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AFP는 북미 비디오게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넥슨이 ‘시장을 거스르는’ 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AFP는 또 넥슨이 부분유료화 온라인게임으로 7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고 보도했다. AFP는 아울러 넥슨을 ‘공짜(free-to-play) 게임의 선구자’로 평가하면서 “넥슨은 눈에 보이는 제품이 아닌 디지털 이미지를 판매하면서 매달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표현했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가 꾸준한 호조를 보이며 최근 동시접속자가 7만명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컴뱃암즈도 북미 시장 일인칭슈팅(FPS) 게임 중 선두권을 지키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마비노기의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작년 450억원 수준인 넥슨아메리카 매출이 올해는 6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한·중·일 3국을 석권한 ‘던전앤파이터’를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넥슨의 북미 시장 호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민 넥슨 미국법인 마케팅 부사장은 “경기 침체로 게임 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넥슨을 온라인게임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7월 북미의 비디오게임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하드웨어 판매가 37%,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는 26% 줄었다. NPD그룹은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공짜 온라인 게임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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