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는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측에 조의 방문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김 전 대통령측 박지원 의원은 이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내 임시빈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아태평화위는 ‘김대중 평화센터’의 임동원 전 장관 앞으로 조의방문단 파견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북한 아태평화위는 김대중 평화센터에 통지문을 보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 사망 소식이 보도되는 즉시 자신의 존함으로 된 조전을 보내셨고,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하도록 해주셨다”고 말했다.
조문단은 조선노동당 비서 및 부장을 비롯한 5명 정도로 구성되며 김 전 대통령 장례식 직전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화환을 갖고 방문할 예정이다.
북측이 김 전 대통령 조문단으로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각별한 예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측 조문단이 서울 체류기간 우리 정부 당국이 조문단과 접촉을 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번 조문을 계기로 기존 남북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북측은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박 의원 등 김 전 대통령측의 의견을 존중해 방문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며, 체류기간은 당일로 하되 필요할 경우 1박2일간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의방문단은 또 북측 특별기를 이용, 서해항로를 통해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와 김 전 대통령 유족측은 장례일을 놓고 협의하고 있으며, 23일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 조문단은 이번 주내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청와대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북한의 조의방문단 파견 사실을 연락했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조문단 문제를) 잘 협의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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