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로 우주항공 기술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항공우주 기술개발은 수입대체 효과, 연관 산업 활성화 및 신규 서비스 시장 창출 등 궁극적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강조한다. 항우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주요 제품의 단위 중량당 가격을 비교해 봐도 승용차가 t당 3만 달러인데 비해 항공기용 엔진은 t당 176만 달러, 통신위성은 t당 874만 달러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다목적실용위성의 경우 1호에 이어 2호를 개발하면서 위성영상 및 지상국 수출 등에 따른 수출증가 효과는 37.2배, 고용창출 효과는 3배가량 높아졌다.
항우연 연구조사결과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과 관련한 경제적 총 이익은 1호의 경우 1천572억원에서 2호의 경우에는 4천82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 1월19일에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2호)의 위성 영상을 유럽우주청(ESA)에 3년간 공급하는 계약으로 2천200만 달러(약 29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우주개발의 외국 사례는 더욱 놀랍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경우 아폴로 계획을 추진하는데 250억 달러(2005년 가치 1천350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으며 새텐 발사체 개발비만 해도 2005년 가격으로 460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아폴로 계획 추진 중 NASA의 최대고용자 수는 한때 40만명에 달했으며, 2만개의 회사와 대학이 이 계획에 참여했다.
또한 미국 주 정부들은 대부분 이 계획에 참여하는 등 각 분야 과학기술 발전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지의 공간이었던 우주는 이제 인류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재탄생, 편리한 현대 생활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인공위성의 개발과 우주발사체의 개발, 위성영상과 유인우주비행과 같은 우주기술들은 통신방송서비스, 재해재난 정보제공, 의료기기 및 대체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현재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HDTV, 성에가 끼지 않는 스키 고글(goggles), 차량용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등이 우주기술의 ’확산물(스핀오프)’이라고 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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