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LED(Light-Emitting Diode)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LED 기업이 지역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중소LED기업들의 신기술 개발 및 수출이 잇따르고, 기술지원 전문기관도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조명 다국적기업인 GE(General Electric Company)는 지난 18일 경북 김천을 LED 생산거점으로 결정했다. GE의 한국 자회사인 GE라이팅코리아(대표 김기정)는 이날 지역 LED업체인 티솔루션(대표 이홍), 미강이피텍(대표 강주열)과 고효율 가로등, LED조명 응용분야 기술개발 등에 상호협력하는 MOU를 교환했다.
GE는 네덜란드 필립스, 독일의 오슬람과 함께 세계 조명시장과 관련 의료기기생산, 판매를 이끄는 세계 초일류 다국적 기업이다.
GE가 김천을 선택한 것은 지역업체들이 중국에 비해 LED기술이 앞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GE 이외에도 현재 2,3개 LED관련 해외 기업이 대구경북지역에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 구미에 소재한 지엘레페(대표 김희준)는 최근 LED조명에서 나오는 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열판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LED 수명을 줄이는 주범인 열을 특수설계한 방열판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6도 이상 줄이는 기술을 개발한 것. 이 회사는 LED관련 특허만 3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포항 소재 대림이엔지(대표 박동홍)는 LED조명과 관련 지난 4월 유럽인증규격인 CE인증을 획득한 LED관련 벤처기업으로, 특히 해외에서 제품을 인정받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스페인의 올리브인더스트리사에 20억원어치의 LED 조명등을 수출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이처럼 LED부품에서 조명, 검사장비까지 크고 작은 LED 업체만 80곳이 넘는다.
이에 따라 LED 기업에 기술을 지원하고 산업을 육성할 지원기관도 설립됐다. LED-IT융합산업화연구센터(센터장 장자순)는 최근 지경부로부터 향후 5년간 250억원을 지원받아 19일 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센터는 세계 3대 LED 융합산업단지’ 와 ‘동북아 LED 융합산업 허브’ 조성을 위해 지역 주력산업인 IT와 자동차, 디스플레이산업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LED 수요 확대를 위해 지자체의 LED보급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43억원을 투입해 시내 교통신호등 1만1400여 개를 LED로 교체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지난 2월까지 대구시 반월당 지하철역사에 12억원을 투입, 기존 일반조명등을 LED로 교체했으며, 오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시내 일부 구간에 12억1000만원을 들여 형광등과 네온등 간판을 LED로 교체하는 시범사업을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경북도는 이미 올해 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LED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10년간 총 115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LED수요창출을 위해 구미와 포항 등 7개 시군에 53억원을 투입해 LED경관 조명 및 가로등을 시범설치하고 있으며, 오는 2011년까지 7억8100만원을 투입해 성주과채류 시험장에 LED를 보급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LED산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구경북이 LED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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