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은 이번 요금조사 결과에 크게 반발했다. 국가적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객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한목소리로 이번 조사가 표준요금제 하나만을 기준으로 비교돼 국내에서 활성화된 결합할인·망내할인·가족할인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이번 조사에서 미국은 소량·중량 사용자에서 OECD 30개국 중 가장 비싼 나라로, 다량 사용자에서는 6번째로 비싼 나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지난달 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요금이 가장 저렴한 나라로 조사된 바 있다”고 통신요금 국제 비교의 맹점을 지적했다.
SKT는 또 “OECD 요금 비교는 각국의 평균 요금 수준을 반영하기 보다는 OECD가 정한 기준통화량별 최저요금제를 찾는 방식으로, 개별 국가의 실제 통화량이 OECD가 정한 기준통화량과 편차가 클수록 요금 비교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T 역시 OECD 요금 비교는 각국의 가입 및 통화패턴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KT는 “실제로 중량 이용자의 경우 OECD는 월 음성통화 114분, SMS 50건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지난해 KT의 월 평균 음성통화는 167분, SMS 212건으로 OECD 기준 대비 각각 1.5배, 4.2배에 달한다”면서 “이를 기준으로 중량 이용자의 순위를 산정하면 국내 요금 수준은 대폭 하락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OECD 국가별 최저요금제 1건 기준으로 요금 순위를 비교하는 것은 대표성이 저하된다고 비판했다.
LG텔레콤 역시 OECD의 요금 사용량 분류에 문제가 있고 무료통화 할인·가족할인·결합할인 등 각종 할인요금제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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