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올해부터 오는 2038년까지 향후 30년간 5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의료 관련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100만㎡ 규모 단지를 조성해 R&D 및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일로 구성된다. 의료 관련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을 대거 유치함으로써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의료기기 제품의 설계 및 제작, 성능평가를 통해 우리나라가 가진 의료 취약점을 보완함으로써 글로벌 의료산업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국내 의료기기 점유율은 1.7%, 의약품 생산은 0.1% 수준으로 미미하며 의료기술 또한 선진국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관련분야 시장은 한 해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이 같은 글로벌 의료산업의 첨단화를 주도하기 위해 2005년 조성방안 및 투자규모,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국가차원의 연구중심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고, 지난 5월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에 단지 지정에 이어 후속대책으로 세계적 수준의 미래신약 및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개발, 신약개발, 첨단임상시험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5조6000억원 가운데 단지의 시설운영비로 1조8000억원이 사용되며, 나머지 3조8000억원은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약과 의료기기, 임상시험 등 총 7개 지원센터에 향후 10년간 2300억원의 R&D비가 투입된다. R&D투자비 규모가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단일 분야 지원인만큼 기대할 수 있는 연구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비중 있게 나오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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