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냉난방 솔루션으로 관심이 높은 ‘물-물 지열 히트펌프’가 핵심부품을 해외에 대거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물 지열 히트펌프는 땅 속의 열을 흡수·압축해 난방에 사용하거나, 반대로 냉기를 끌어와 실내온도를 낮춰주는 기기다. 특히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지열 히트펌프 사용전력에 대해 누진제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공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서 시판되는 물-물 지열 히트펌프는 압축기·열교환기 등 핵심 부품을 미국·스웨덴 등 선진국으로 부터 모두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압축기·열교환기는 원가비중이 각각 22.8%·35%에 이른다. 압축기의 경우 미국 ‘코퍼랜드’사와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완제품을 수입한다. 열교환기는 스웨덴 ‘알파라바’와 덴마크 ‘APV’·독일 ‘GEA’를 통해 들여온다. 주로 중국으로부터 공급받는 밸브 및 제어기기도 전체 원가 중 15.2%를 차지한다. 기술장벽 낮은 각종 외장재과 배관류는 국내서 생산하지만 원가비중은 각각 10.8%·9.7%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물-물 지열 히트펌프 부품 국산화율이 극히 낮아 국내 공급을 늘릴수록 해외 부품 수입액만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압축기·열교환기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세계적으로 친환경·고효율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히트펌프 보급이 늘어난 점도 관련 기술 개발이 절실한 이유다. 물-물 지열 히트펌프 및 ‘물-공기 지열 히트펌프’ 시장은 지난해 기준 2조3000억원 수준이지만 오는 2012년께 4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시장만도 144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물-공기 지열 히트펌프는 열 전달체로 물과 공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제품이다.
장기창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그동안 국내외 히트펌프 시장 규모가 작아 연구개발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핵심 부품 개발을 등한시해왔다”며 “외국과의 기술교류나 생산기지 유치 등을 통해 해외 선진 기술을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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