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무선인터넷 요금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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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통화료와 정보이용료가 함께 포함된 통합 무선인터넷 요금제 가입자가 250만명을 돌파하면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이용률이 5배 이상 늘어나고 데이터 부문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활성화 전기를 맞았다.

 특히 월1만원 내외 저렴한 요금으로 최대 100만원에 이르는 데이터서비스와 4000여종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요금할인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KT는 지난해 9월 출시한 통합 무선인터넷 요금제 ‘쇼 데이터완전자유’ 가입자가 102만명으로, 10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쇼 데이터완전자유는 월 정액 1만원에 ‘완전자유존’ 의 뉴스·증권·CCTV교통·뱅킹·싸이월드·최신영화·벨소리·통화연결음 등 30여종의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KT 곽봉군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쇼 데이터 완전자유를 통해 국내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연령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통합 무선인터넷 요금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KT가 7월 2일 선보인 통합형 요금제 ‘데이터존 프리’는 5주만에 66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월정액 1만3500원으로 10만원 상당의 데이터와 4000여종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LGT가 월6000원에 1G까지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오즈 무한자유’ 요금제도 가입자 90만을 넘어섰다. 전체가입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합 정액제 가입자가 확대되면서 무선인터넷 사용량과 그로 인한 수익이 가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SKT의 경우 통합 요금제 출시 이후 무선 데이터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접속한 페이지뷰(PV)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액제에 가입해 사용자가 늘면서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역시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KT는 지난해 6월까지 7000원대 중반을 기록했던 데이터ARPU가 800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LG텔레콤 역시 지난 4월 처음으로 5000원을 넘어섰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자 관점에서 편리하고 간편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WCDMA, 와이브로 등으로 연계되는 모바일 초고속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텔레워크·교육·의료 등 경제사회적으로 시장의 요구가 큰 융합 콘텐츠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