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의 태양이란 영화를 보면 키안티 와인을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아니 이 외에도 많은 이탈리아 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와인이 키안티다.
키안티·키안티 클래시코·키안티 클래시코 레제르바로 불리는 이들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국민와인이라 할 수 있다.
키안티는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시에나에 이르기까지의 지역을 말하며 키안티 클래시코는 키안티의 중심지역으로 그중 큰 도시는 그레베다.
이 지역은 이미 8세기부터 등장했으며 1700년께 키안티 와인을 양조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전에는 동그란 피아스코 병에 볏짚을 싸서 판매를 했으나 와인의 국제화를 위해 등급제도를 도입해 1960년대에 들어와서 DOC, DOCG 등급을 만들었다.
이 규정에 의하면 이 지역 토착품종인 산지오베제를 최소 75% 이상 사용해야 하며 키안티 클래시코는 DOCG 등급을 받고 있으며 병목에 빨간 원 안에 수탁이 그려진 라벨이 붙어 있는데(화이트 와인은 연두색) 최근에는 이 라벨을 갈로 네로 컨소시엄(Gallo Nero Consortium)의 마크로 사용하고 있다. 이탈리아 와인을 고를 때 이 수탉이 그려진 라벨을 보고 사면 큰 실수는 없으리라 본다.
이 와인은 오크통 속에서 최소 2년을 숙성한 후 판매를 해야 하는데(리제르바는 3년 숙성) 산지오베제의 드라이하고 강한 신맛이 부드러워져서 마시기 좋기 때문이다.
키안티 클래시코는 짙은 루비색상을 띠며 잘 익은 붉은 과일, 말린 자두 향과 커피, 바닐라의 아로마가 풍겨 나온다. 키안티 지역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유명한 와이너리가 많이 있다. 키안티의 대명사 격인 루피노, 자연 친화적으로 와인을 제조해 새 그림으로 유명한 카스텔라레,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반피, 신의 계곡이라 일컬어지는 디에볼레 등 수없이 많은 키안티 와인이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실제로 인지도에 비해 와인 값은 많이 저렴한 편이다. 가볍게 피자나 파스타와 함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 바로 키안티다.
세계 와인 산업이 그렇듯이 이탈리아의 키안티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 토스카나의 뜨거운 태양 아래 잘 익은 산지오베제 포도로 빚은 이 키안티 와인을 마실 때마다 이탈리아를 여행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와인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끼게 된다. 와인은 스토리가 있는 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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