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현상의 골프세상]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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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철이 가까이 오면 으레 미디어에서는 경영·경제 분야의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하곤 한다. 하지만 골프 관련 서적을 소개하는 코너는 없는 것 같아서 휴가철에 읽을 만한 골프 관련 서적을 소개하려고 한다. 오대산 펜션 하우스 그늘에서 읽는 골프 책은 색다른 맛이 있을 것이다.

 1.벤호건, ‘모던 골프’(Ben Hogan, ‘Moden Fundamentals of Golf:5 Lessons’)=역사에 길이 남을 벤 호건이 골프 기본에 대해 저술한 책이다. 원 제목은 ‘현대 골프의 기본:5개의 레슨’이다. 그립·스탠스·스윙의 기본, 그리고 스윙 평면에 대한 개념을 소개한 책으로서 1950년대에 출간됐음에도 불구하고 21세기 골프 이론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골프계에서 가장 유명한 교습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별로 두껍지도 않고, 그림이 많아서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닉 프라이스는 이 책을 읽고 또 읽어 닳아서 다시 살 때까지 읽었다고 한다.

 2.하비 페닉, ‘리틀 레드북’(Harvey Penick, ‘Little Red Book’)=벤 크렌쇼와 톰 카이트의 스승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 하비 페닉이 쓴 수필 같은 골프 교습서다. 20여개의 일화로 구성된 이 책은 침대 머리맡에 두었다가 잠이 오지 않을 때 읽으면 꿈 속에서 라운딩을 할 수도 있다. 각각의 일화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서 더욱 생생하다. 예를 들어 하비 페닉 사위의 퍼팅 스트로크가 때리는 스타일이라서 이것을 밀어치는 스타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겼던 사례는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생생하다. 그뿐만 아니라 1940년대의 미국 프로골퍼들의 애환과 골프 사랑이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소설처럼 읽기를 권한다.

 3.데이빗 레드베터, ‘골프 스윙’(David Leadbetter, ‘The Golf Swing’)=부치 하몬과 함께 최고의 골프 코치로 칭송받는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교습서다. 저자가 말하기를 ‘운동가의 접근방식’(atheletes approach)이라고 불리는 현대적인 골프 스윙이론을 그림과 함께 해설하고 있다. 레드베터의 크로스 암 연습법은 이 책에서 시작됐다. 이 책의 자매편 ‘골프스윙 완성’(Faults and Fixes)은 80대 중반 골퍼에게 대단히 도움이 된다. 아름다운 스윙을 원하는 골퍼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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