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와 뿌까의 성공으로 유럽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조만간 일본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회장 최종일)에 따르면 올해 유럽 지역에서 방영될 국산 애니메이션은 ‘치로와 친구들’ ‘오아시스’ ‘빼꼼’ 등 10편 가량이 될 전망이다. 5년 전 유럽 시장에서 방영된 한국 작품이 1∼2편 남짓 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 시장에서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5년 내 현재 유럽 시장 내 5% 정도인 점유율을 일본과 비슷하거나 일본을 뛰어 넘는 15%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지역 수출액도 기타 지역에 비해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문화산업통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3년간 유럽지역 수출액은 해마다 46.4%씩 늘고 있어 전체 애니메이션 산업 연평균 수출 증가율인 8.9%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한국애니메이션의 유럽 시장 진출은 1999년 선우엔터테인먼트가 마일로의 대모험을 프랑스 시장에 첫선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협소한 국내 콘텐츠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 발판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이후 뽀롱뽀롱 뽀로로와 뿌까가 시청률과 부가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유럽 시장 내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인지도를 부쩍 높였다.
한―EU FTA 타결 직후 유럽 쪽에서 유일하게 우려를 표한 콘텐츠 산업 분야가 애니메이션일 정도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입지는 상당하다.
유럽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뛰어난 기획력과 풍부한 제작 경험 때문. 또, 일본 애니메이션과 달리 교육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이 많은 점도 유럽인들이 매력을 느끼는 요인이다.
특히, 유럽과의 합작 증가 추세도 유럽 시장 내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방영됐거나 방영예정인 비키와 조니, 파워퀀텀맨, 빼꼼, 로켓보이 토로, 오아시스, 자이언츠 프렌즈 등의 작품이 유럽과 한국 기업의 합작품이다.
업계는 유럽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 주도의 애니메이션 지원 정책을 펼치는 유럽과 경쟁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측은 “제작비 마련을 위한 펀드 조성, 융자 지원 시스템 마련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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