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은 친환경+문화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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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인천에서 상상치 못한 일이 펼쳐진다. 지난해 3월 강동석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 위원장이 돼 어느새 1년 6개월이 지나 인천세계도시축전이 마침내 개막한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위원장 취임 직후 국제박람회기구 BIE가 제동을 걸어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행사 이름을 박람회에서 축전으로 바꿨다. 행사 내용도 일부 정리했으며 조직도 개편했다. 지금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올해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는 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내가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 대규모 예산을 지원한 곳이다. 이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의 1%를 떠안을 정도로 가능성이 큰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장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건전한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도시마케팅 차원의 행사를 이끌고 있으니 인천과 나는 인연이 참 깊다.

 반도체로 세간에 얼굴을 알렸고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력으로 강연장에 서는 기회가 잦았다. 직업이 그러하니 IT나 대한민국의 미래 등을 주로 이야기한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일을 시작한 이후 인천, 특히 송도국제도시를 소재거리로 활용하곤 한다. 그때마다 1900년대 초 개항기 인천항의 모습과 송도국제도시 모습을 각각 담은 사진 두 장을 보여준다. 이 사진 두 장이 인천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그대로 말해준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인천시가 도시마케팅 차원에서 기획한 행사다. 여느 지방정부처럼 자기 도시를 제대로 알려보겠다는 의도에서 시작한 일이라 할지라도 인천세계도시축전이 다루는 주제는 다른 행사들과 분명히 차별화했다. 인천시가 추구하는, 아니 여느 도시들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미래도시의 상을 찾고 그려보겠다는 의지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구성하는 프로그램 중 20여건에 달하는 국제회의에서 잘 드러난다. 단지 관람객을 많이 유치하는 일에만 그친다면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재미있는 이벤트와 진기한 볼거리만으로 구성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딱한 국제회의를 이틀에 한 번꼴로 개최하는 것은 앞으로 살아갈 미래도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제회의는 환경과 문화, 인문학, 도시개발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정부 관계자,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댄다. 인천에서 논의된 결과는 전 세계인에게 전달할 보편적 가치와 바람을 담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80일간 펼쳐질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절약형의 도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없는 도시, 다양함이 어우러져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길 기대한다.

 진대제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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