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 미래 도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인천은 올여름 첨단IT 경연장으로 변모한다. 송도국제도시 3공구에 24만㎡, 축구장 33배 규모로 조성되는 주행사장에는 곳곳에 IT가 녹아 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첨단기술 존(Zone)이다. 주제영상관을 비롯해 하이테크플라자, 로봇사이언스미래관의 3개 지역으로 구성된 이곳은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첨단 IT를 대거 만날 수 있다.
우선 하이테크 플라자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판대와 가로등, 광고판, 버스정류장, 벤치 같은 도시 시설물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했다. IT를 활용해 상상을 현실화한 것이다. 관람객이 각 시설물에 접근하면 전자태그에 입력된 정보가 상황에 맞는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데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일어·중국어로도 서비스한다.
하이테크플라자 중앙에는 광통신기술을 적용한 12m 높이의 대형 커뮤니케이션 타워가 세계 각지의 다양한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관람객에게 보다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F22 전투기 계기판에 사용된 특수 필름을 국내 최초로 스크린에 적용했다.
국내 최대 스크린인 1000인치(가로 22×세로12m)를 사용해 만든 주제영상 ‘시티 파라디소(City Paradiso)’도 관람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초대형화면과 3차원 HD 풀 영상으로 제작된 감동적인 미래 도시 이야기인 시티 파라디소는 관람객들이 3번 놀라고, 2번 웃으며, 1번 울게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이 설명할 만큼 세계도시축전의 대표적인 콘텐츠다.
기존 가로수에 비해 산소 배출량과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뛰어난 ‘디지털 나무(트리)’도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버스 계기판과 u벤치, 지능형 복합 가로등도 관람객을 환상의 디지털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여기에 로봇체험관과 사이언스테마관, 로봇랜드 홍보관으로 구성된 로봇사이언스미래관은 과학 꿈나무들을 흥미진진한 로봇과 과학의 세계로 이끈다. 박쥐, 기린, 코뿔소 등 대형로봇 8종이 전시되고 각종 기구를 통해 로봇의 작동원리와 동물의 생체구조를 배울 수 있다.
또 컴퓨터로 카멜레온의 피부 색상을 마음대로 바꿔 볼 수도 있고 대형 오징어 로봇이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과정을 보면서 기압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로봇 드라마인 ‘로보라마(ROBORAMA)’가 매일 하루 열 차례 상영되는데 이는 폐기 처분될 위기에서 탈출한 고철 로봇 삼총사가 추적자를 따돌리고 꿈의 로봇 바다로 향하는 모험담을 그린 것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 로봇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직접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보라마 공연 중간에는 100여 마리의 로봇새가 등장해 로봇합창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세계도시축전 관문 바로 앞에 있는 ‘투모로 시티’는 세계 최고의 유비쿼터스 시설을 유감 없이 보여준다.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이 4만5000㎡인 이 건물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한 미래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특히 4층 주제영상관은 현재 경험하기 힘든 갖가지 신기한 유비쿼터스(u) 서비스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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