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모 드라마에서 ‘가리반’이라는 것으로 외국 사신단을 대접하는 내용이 나왔다. 이 가리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수입한 재료가 필요한데 이것을 구할 수 없어(주인공과 친구들의 활약으로) 국내에서 대신 ‘울금(鬱金)’이라는 약재를 찾아내 가리반을 만들게 된다.
‘가리반’은 요즘의 카레밥에 해당한다. 엄밀히 식물의 기원을 따져서 이야기하자면 카레의 원료가 되는 식물은 울금이라기보다 강황(薑黃)이라고 보는 것이 조금 더 맞을 수 있지만, 울금의 분류 중에도 강황의 뿌리에 해당하는 ‘황사울금(黃絲鬱金)’이라는 것이 있으니 가리반의 재료로 울금을 찾은 내용은 틀리지 않았다고 보인다. 아니 오히려 이러한 소재를 찾아내어 드라마에 멋지게 활용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면 카레의 원료인 강황은 어떤 약재일까. 강황은 단면이 노란색에 매운 성미를 가지고 있는데 대략 그 효능을 예를 들면, 어깨·팔·다리 같은 곳에 기운이 맺혀서 생긴 어혈을 풀어주고, 기혈이 다소 맺혀서 오는 복통을 치료해준다. 한마디로 카레맛의 그 느낌으로 기혈이 맺힌 것을 풀어주고 내려준다. 어깨가 뭉치고 갑갑한 사람은 카레요리를 가끔씩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로 기혈이 잘 뭉치는 직장인들에게 카레요리는 좋은 음식 중 하나다. 카레요리를 좋아한다면 매콤한 카레요리를 맛으로뿐만 아니라 몸을 위해서도 즐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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