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이버 테러가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막아낼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정부 지원도 허술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CNN은 컨설팅 전문업체인 부즈앨런해밀턴과 비영리 기구인 공공서비스파트너십이 최근 18개 미 연방 정부 최고기술담당(CIO)와 내·외부 사이버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이버 인-시큐리티(Cyber IN-Security)’로 명명된 이 보고서는 “연방 정부가 좀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육성하려는 노력 없이는 갈수록 늘어나는 외부의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첨단 정보기술을 잘 아는 전문가가 부족하고 사이버 보안 인력들간 상호작용이 미흡한 데다 연방 정부가 IT 전문가의 중요성을 도외시하는 관리자와 인사 담당자를 채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CIO 대상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연방 사이버 보안 인력의 자질에 대해 불만이라고 답했으며, 70%가 관련 인력 규모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정부가 120여개 일반직 보안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CIO들은 매년 약 1000명의 직원은 뽑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간부급 인력을 길러내는 정부 차원의 육성 프로그램이 전무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연방 정부 내에 사이버 보안 인력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의사 결정할 책임자도 없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조사 대상자 중 아무도 정부 내 사이버 안보 관련 인력의 공식적인 숫자를 알지 못했다. 구시대적이고 까다로운 연방 정부 채용 절차에 따른 우수 인력의 기피 경향도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정부가 사이버 전문가를 적절하게 채용할 만한 틀을 갖추지 못했고 컴퓨터 관련 채용 부문 규정은 지난 1988년에 마련된 것을 준용하는 등 시대에 뒤떨어진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과거 미·소련간 우주 경쟁을 벌였던 시기처럼 대학과 민간 부문을 대상으로 기술 인재 양성을 적극 독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의회도 첨단 기술을 잘 아는 연방 관리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대규모 자금을 조성하고 대학이 사이버 보안 분야 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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